삼성전자, 美대형프로젝션TV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형성 초기단계인 미 초대형 컬러T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초대형 TV 시장에 진출키 위해 최근 미 테일러-화이트사와 52인치 및 61인치 초대형 프로젝션 TV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임가공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오는 11월부터는 한국에서 자체생산한 55인치 HDTV(모델명 SVP-555JHD)를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 미국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올 연말 본격 형성될 미국의 초대형 TV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와 테일러-화이트의 계약은 앞으로 1년 동안 52인치와 61인치 초대형 프로젝션 TV를 테일러-화이트가 생산해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우선 올해말까지 테일러-화이트가 52인치 프로젝션 TV 2천대를 생산,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내년에는 1만대로 공급량을 늘리게 된다.

 또 내년 4월부터는 52인치 프로젝션 TV 외에 61인치 제품도 5천대를 추가로 생산, 공급하게 된다.

 테일러-화이트사는 삼성전자는 물론 필립스·뢰베 등에 대형 프로젝션 TV를 OEM으로 공급하고 있는 미국의 초대형 TV 임가공생산업체다.

 삼성전자는 이번 테일러-화이트와의 계약에 대해 『삼성전자의 멕시코공장(SAMEX)에서 대형 프로젝션 TV를 생산할 수도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아직 초기단계인 프로젝션 TV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는 자체생산보다는 아웃소싱(외부조달)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일러-화이트의 경우 필립스 등에 이미 제품을 공급해 기술이나 품질면에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어 생산 노하우 습득은 물론 초기사업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달말부터 테일러-화이트에서 공급받은 52인치 대형 프로젝션 TV(모델명 PCH 521R)를 자체브랜드를 부착해 1천6백99∼1천7백99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프로젝션 TV와는 별도로 본사에서 생산된 HDTV를 11월부터 시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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