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접어들면서 산업용 전기·전자분야는 고사 위기에 직면했고 공작기계·계측기기·빌딩자동화·항공·자동차·전자의료기기 부문의 어려움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긴축경영·수출확대·외자유치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난관 극복이 쉽지 않다. 특히 제품 국산화율이 낮고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부문의 경우 국내기업의 구조조정과 외자유치가 맞물리면서 산업구도 자체가 새로 짜여지는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엘리베이터 및 빌딩자동화시스템(BAS)은 건축경기와 직결된다.
그러나 최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지난 7월말 현재 주택건설현황(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한 총 18만8천2백86호 건설)이 반증하듯 빌딩자동화 및 엘리베이터업계의 경영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관련업계는 전반적인 소득감소로 당분간 주택경기가 되살아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그룹내 관련사업을 통폐합하거나 축소하는 한편 외국 유수기업과 합병 또는 인수작업에 보조를 맞추는 등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업계는 IMF체제 이후 심각한 수주 부진을 겪고 있으나 LG산전·동양에레베이터·현대엘리베이터로 이뤄진 3사 체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외자유치와 관련, 세계 유수의 승강기업체들이 한국업체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 성사여부에 따른 대대적인 지각변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동양에레베이터가 지난 2월 세계 최대의 승강기업체인 오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는 세계적인 승강기업체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능성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티스 이후에도 쉰들러·코네·티센 등 주로 유럽계 승강기 회사들이 한국 승강기 3사에 투자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하게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BAS 부문에서도 대기업 계열사들의 구조조정 바람과 함께 상당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대우전자와 삼성전자가 이미 BAS사업을 정리, 계열사인 대우정보시스템과 삼성SDS로 이관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BAS사업을 축소하거나 정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 확대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어 시장은 더욱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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