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접어들면서 산업용 전기·전자분야는 고사 위기에 직면했고 공작기계·계측기기·빌딩자동화·항공·자동차·전자의료기기 부문의 어려움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관련업계는 이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긴축경영·수출확대·외자유치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난관 극복이 쉽지 않다. 특히 제품 국산화율이 낮고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부문의 경우 국내기업의 구조조정과 외자유치가 맞물리면서 산업구도 자체가 새로 짜여지는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IMF 관리체제 이후 설비투자 부진과 금융경색 등으로 부도업체가 크게 늘어난 공작기계산업은 그 어느 분야보다 구조조정이 활발하다.
지난해 하반기 8개사에 이어 올 상반기 13개사가 쓰러졌으며 국내 공작기계 총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7대 메이저 기업마저 외자유치·매각·인수합병·조직축소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화기계와 독일 베어링 전문업체인 FAG사간 이뤄진 합작회사 설립 및 3천억원 규모의 회사 매각, 그리고 이어지는 6백억원 규모의 한화 산업기계 부문 계열사의 합병작업 등은 산업기계 부문 전문화·합리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한 현대정공은 자사 공작기계 사업부문과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통합하고 외자를 유치해 자본금 약 2백억원 규모의 공작기계 전문업체를 설립키로 했으며, 통일중공업도 창원공장과 컴퓨터 수치제어(CNC)장치 사업을 매각하고 특장·플랜트 부문을 폐쇄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그룹의 계열사 합병정책에 따라 두산기계를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두산의 기계비즈니스그룹(BG)으로 편입시켰으며 대우중공업은 그룹내 퇴출 대상기업인 한국산전의 CNC장치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한편 수출시장을 집중 공략, 세계적인 공작기계 전문업체로 발돋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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