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자본력을 발판으로 한 종합정보통신사업자의 시대가 다가온다.
IMF이후의 통신사업자 구도는 IMF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정설이다. 통신사업자군에 속하는 각회사의 최고 경영자들은 IMF이후의 시장구도에 대해 한결같이 이를 지적하고 있다. IMF이후의 정보통신사업자 구도가 종합정보통신사업자를 지향할 것이라는 점은 IMF에 따른 최근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지난 96년 신규사업자 허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통신산업 구조조정은 IMF 체제와 함께 완전히 무너지고있는 상황이다. 이동전화를 비롯해 각 역무별로 허가됐던 신규사업자들은 서비스 출범 초기 과당경쟁과 과다한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자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형편이며 외부적으로는 시장수요 침체라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현실은 자연히 통신산업 구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역무별 사업개념이 사실상 와해되고 있고 멀티미디어서비스 개념이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거대자본력을 발판으로 한 통신사업자들은 자체구조조정을 통해 내부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다가올 통신산업 구조조정에 대비하고 있다.
통신 전문가들은 종합정보통신서비스사업자 등장과 관련,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SK 텔레콤과 대기업자본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도 종합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은 IMF를 벗어난 이후에도 여전히 막강한 국내 통신산업의 한 축을 형성할 것이다. 또다른 한 축은 이동전화와 무선호출사업에서 여유자금을 확보한 SK텔레콤으로 이 회사는 최근 해외자본과 제휴를 통한 종합통신사업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이동망 외에 전국을 잇는 광케이블망을 바탕으로 한 전국망과 여기에 광대역 고정가입자망을 연결하고 기존통신사업자에 대한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4월 상용서비스에 나서는 하나로통신은 거대자본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특정대기업이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기존 기간통신사업자의 질서 재편까지도 예상된다.
사업자간 제휴 및 M&A 윤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종합통신사업자는 음성전화를 중심으로 한 고정통신과 이동통신, 데이터통신 등으로 사업부문을 포트폴리오하고 이를 바탕으로 멀티미디어를 핵심으로 한 명실상부한 종합통신사업자의 등장이 예상된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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