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창간16주년] 포스트 IMF과제-정보통신(서비스).. 고정통신

 시내전화사업자인 한국통신은 현재의 수요축소 분위기 속에서 하나로통신이 새로운 사업자로 경쟁에 나서게 돼 상당한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IMF 이후 소비지출 억제와 기업부도로 인한 시장퇴출 요인이 복합적으로 가세하면서 일반전화가입자수가 2천35만을 정점으로 하향추세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통신 내부에서조차 올 연말까지는 2천만 가입자가 깨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판에 하나로통신이 서울·인천·부산·울산을 중심으로 새로이 이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다.

 시외전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96년 경쟁체제에 들어간 시외전화시장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선전을 거듭하며 94% 이상의 가입자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나 데이콤이 재반격을 시도하고 있고 이에 온세통신이 가세한다는 방침이어서 언제까지 독점적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시외전화시장은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전국단일요금체계를 갖추고 있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제전화시장은 더욱 심각하다. 90년 이후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7.5 대 2.5의 비율로 나눠 가졌던 시외전화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세통신이 가세 10% 이상을 장악했고 올해들어서는 별정통신사업자들이 인터넷국제전화와 회선재판매사업을 발판으로 시장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별정통신사업자들은 국제전화 주시장인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고정통신사업자들을 더욱 곤혹스런 처지로 몰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정통신시장이 IMF를 극복하느냐의 여부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얼마나 빨리 진척되고 위축된 소비가 살아나는 가에 달려 있다.

 고정통신사업자들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한 경쟁 강화보다는 또 다른 대안을 찾아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서는 정보화 선도사업을 축으로 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업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미래의 시장을 개척하는가가 중요한 시점이다.

〈조시룡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