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방송장비업체들이 최근들어 수출확대를 위해 미국 일변도의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등지로 시장을 다변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픽스·고려전자엔지니어링·CIS테크놀로지·FA전자·동서전자 등 국내 방송장비 공급사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미국 일변도의 수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유럽지역의 방송규격인 팔(PAL)방식의 장비를 새롭게 개발·공급하는 한편 수출지역도 유럽·일본·중국·동남아·뉴질랜드 등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들어 방송장비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고려전자엔지니어링(대표 남명희)은 최근 미국에 비디오·오디오 텔리컨트롤을 첫 수출한데 이어 스페인지역에도 텔리디스플레이·프레임 싱크로나이저 등 방송장비를 수출했다. 이 회사는 특히 팔 방식 비디오 및 오디오 프레임 싱크로나이저도 개발, 벨기에와 뉴질랜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방송솔루션 개발 전문업체인 CIS테크놀로지(대표 이준) 역시 최근 일본 디지털방송 컨설팅전문업체인 비전플래닝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 양사 공동으로 일본은 물론 홍콩·중국 등지로의 디지털 방송통합솔루션 수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문자발생기 전문업체로 그간 미국시장 공략에 주력해 온 컴픽스(대표 김광수)도 지난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BC‘98」행사 참여를 계기로 이탈리아·터키 등의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펼치고 있는데 이른 시일내에 수출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송장비 제조업체인 동서전자(대표 장기선)는 올 초 홍콩 첵랍콕 신공항에 7만4천 달러 상당의 팔방식 비디오·오디오 모니터 등 총 40세트의 방송장비를 수출한 것을 계기로 중국·동남아 지역에 대한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시장 일변도의 수출정책으로는 분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유럽지역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것만이 현재의 극심한 내수부진을 타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사업을 계속 꾸려 나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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