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창간16주년] 북한의 정보화 어디까지 왔나.. 소프트웨어 개발

 북한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과 제품생산은 「평양프로그람쎈터」와 「조선콤퓨터쎈터」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아직 인터넷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기업의 의뢰를 받아 웹 브라우저를 개발한다든가 이집트 경찰청의 전자지문 감식기 도입시 입찰에 응했던 기술을 응용해 체질 진단, 은행 예금자 확인 등에 활용하고 있다. 컴퓨터 언어는 C언어, C˙˙언어는 물론, 비주얼베이직(Visual Basic)과 자바(Java)등도 사용하고 있다.

 「조선콤퓨터쎈터」는 최신 정보처리 기술을 터득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 개발된 항공교통 지휘시스템이 러시아제품보다 우수하고 독일의 유사제품 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이 제품은 지난 93년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입되어 있는 상태로 북한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생각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쎈터에서는 또한 대형 데이터베이스 개발도 하고 있다. UNDP의 의뢰로 특허 데이터뱅크를 구축한 바 있고 지난 96년 12월에 있었던 제 7차 「전국 프로그람 경연」에서는 「국내 콤퓨터망에서의 발명 및 특허자료 검색 체계」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출품했다. 북한에 분산 배치되어 있는 근거리통신망(LAN)을 통일적으로 연결하는 범 컴퓨터망을 처음으로 실현하고 중앙에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다음 이러한 통신망을 통해 자료검색을 할 수 있게 한 것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평양 프로그람 쎈터(PIC)」는 설립 당시 종업원수는 10명에 불과하고 설비도 빈약했으나 현재는 1백20명의 전문가를 가진 조직으로 발전했다. 주로 김책공업대학과 평성리과대학, 평양 전자계산기단과대학을 졸업하고 이 곳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은 20대와 30대가 주류. 지난 96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컴덱스-아시아」에 전시장을 개설해 3명의 전문가가 설명과 데모를 구현한 바 있다.

 「평양 프로그람 쎈터」가 내놓은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는 우리말 문서편집 프로그램인 「창덕」. 우리나라의 「아래아 한글」과 같은 소프트웨어이다. 이밖에 우리글자 처리 프로그램인 「단군」, 다국어 문서편집 프로그램인 「명필」, 출판물 편집 프로그램인 「청류」, 표계산 프로그램인 「룡마」 등이 있다. 특히 「창덕」은 「평양 프로그람 쎈터」의 설립과 더불어 11년의 역사를 가진 북한의 가장 대표적이고 일반화된 문서 편집 프로그램이다. 「창덕」은 MS도스용 2판에 이어 MS도스, 386이상의 CPU를 내장한 컴퓨터에서 운용되는 3판, 윈도용 등의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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