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웃소싱(Out Sourcing)이다. 특히 분사와 연계시켜 특정 업무를 외부에 위탁하는 붐이 일고 있다. 아웃소싱분야는 부족한 기술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판촉·물류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부족한 마케팅까지 보완해 나가고 있다.
한국IBM은 SK그룹과 10년간에 걸쳐 10억달러 규모의 정보기술(IT)분야 아웃소싱 방안에 대해 협의한 데 이어 대한항공과도 10년간 4억달러 규모의 IT부문 리엔지니어링 및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규모도 14억달러로 국내 전자·정보통신업계 아웃소싱 사상 최대규모다.
대한항공은 이번 아웃소싱으로 여행자들이 전세계 어디에서나 PC로 대한항공의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최초로 도입하는 등 대고객서비스 및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음은 물론 연간 1백억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웃소싱 붐이 가장 많이 일고 있는 곳은 시스템통합(SI)업계. SI업계는 좁은 내수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뒤로 한 채 전문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아웃소싱 확대가 필수적이라 보고 아웃소싱 지원 및 전산·감리업무를 수행하는 「아웃소싱센터」 공동 설립을 추진중이다. 또한 국내 통신서비스시장을 탐내는 해외 IT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PC통신관련 홀딩컴퍼니가 올해안에 몇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업계 판도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가전업계 역시 아웃소싱 붐이 일고 있다. 가전 3사와 중소 전문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소형가전 분야는 최근 가전 3사가 대다수 소형가전 품목을 전문업체들에 넘기고 아웃소싱을 통해 일부 품목을 공급받기로 해 앞으로 이 시장은 전문업체들이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전 3사는 비주력 사업의 경우 전문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생산 및 개발부문은 전문업체에 맡기고 내수판매 및 수출부문에만 주력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가전시장에서 가전 3사와 전문업체간 새로운 역할분담 체계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부품업계에도 아웃소싱 바람이 서서히 일고 있다. 삼성전관은 본사의 관리업무 가운데 판촉 등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전환키로 했으며 삼성전기는 최근 물류·운송부문을, 삼성코닝은 생산공정·물류업무 등을 각각 아웃소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영상업계에서도 아웃소싱작업이 한창이다. 대우는 최근 자사가 공급하는 비디오 판권을 구매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전환했으며 그동안 직접 게임을 개발하던 대기업들은 기술노하우를 전문업체에 이전하는 등 게임 개발을 전문업체에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전같으면 생산에서 소비자판매까지 전단계를 한 업체가 담당했으나 이제는 분업화가 뚜렷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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