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게임산업은 미국 못지 않은 게임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PC보급 부진으로 전반적인 시장규모는 미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그러나 고성능 PC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데 힘입어 유럽 게임시장도 가정용 게임기 중심의 판도에서 벗어나 PC게임과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게임산업계의 전문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 모니터」사가 최근 발표한 유럽게임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한다.
〈편집자〉
가정용 게임기
유럽의 가정용 게임기시장은 올해 14억1천만달러(한화 약 1조9천억원)에 달해 약 49억6천만달러(한화 약 6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전체 게임시장의 2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가정용 게임기시장은 일본산 플랫폼이 거의 장악하고 있다. 그중 전용게임의 경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 특히 가정용 게임기 전용게임시장의 경우 올해 약 22억6천만달러(한화 약 2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유럽 전체 게임시장의 46%를 차지하는 것이다. 오는 2002년 가정용 게임기시장은 약 11억9천만달러에 그쳐 98년보다 16%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전용게임 역시 16억6천만달러로 큰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게임
올 유럽 PC게임(에듀테인먼트타이틀 포함)시장은 총 12억8천만달러(한화 약 1조7천억원) 규모로 전체시장에서의 비중은 약 26%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PC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하면서 오는 2002년에는 30억5천만달러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2년 61억7천만달러(한화 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럽 전체 게임시장의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가정용 게임기시장(전용게임 포함)을 완전히 추월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게임
유럽의 온라인게임시장은 미국에 비해 아직 걸음마단계로, 올 시장규모는 약 1천2백만달러(한화 약 1백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게이머는 43만여명 수준. 이중 유료서비스 이용자는 8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PC 보급과 더불어 잘 갖추어진 통신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럽의 온라인게임시장은 오는 2002년에는 1백만명에 육박하는 유료사용자를 포함, 서비스 이용자가 5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출액도 2억7천달러에 달해 전체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게임시장의 매출형태는 현재 90% 이상이 접속요금이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광고나 게임대회 등 특별한 이벤트를 유치해 매출을 올리는 형태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형오 기자〉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8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9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10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