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잇따라 대규모 증산계획을 표명했던 대만 주요 노트북 PC업체들이 최근 들어 증산계획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BP」가 대만 현지언론인 「커머셜 타임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쓰텍컴퓨터·리트온테크놀로지·인벤텍·트윈헤드 인터내셔널·클레보 등 대만 주요 노트북PC 생산업체들은 최근 들어 세계 노트북PC 수요가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의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생산라인을 당초 계획보다 줄여서 가동하거나 새 공장 건설을 연기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트북PC시장 신규 참여업체인 리트온테크놀로지는 당초 올해 말까지 노트북PC 생산규모를 월 9만대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조업중인 생산설비는 월 3만대에 불과하다. 또 다른 신규업체인 아쓰텍도 현재 실제 생산량이 당초 발표했던 규모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벤텍은 타이베이 제3공장의 노트북PC 생산규모를 당초 월 10만대로 계획했으나 현재 생산라인 자체를 목표의 4분의 1 수준밖에 설치하지 않은 상태이며 트윈헤드의 현재 생산량도 월 2만5천대로 당초 목표치인 5만대의 절반 수준이다. 클레보는 타이베이 외곽의 새 공장 건설 계획 자체를 연기했다.
노트북 PC 생산라인에서는 노트북PC 이외에 다른 제품은 생산할 수 없어 예상보다 수주량이 적을 경우 추가투자가 완전히 쓸모없게 되기 때문에 섣부른 추가투자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당초 노트북PC의 OEM수요 확대에 힘입어 대규모 증산계획을 발표했던 대만 주요 노트북업체들은 지속되고 있는 아시아 경제위기와 최근의 루블화 급락 등의 영향으로 세계 노트북PC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시장추이를 지켜보면서 생산능력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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