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2001년 수도권부터 방송

　오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수도권·광역시·도청소재지·시군지역 등에 순차적으로 디지털TV방송이 도입되고 본방송 개시 후 5년까지는 아날로그방송과 디지털방송을 의무적으로 동시에 방송하게 된다.

　KBS·MBC·SBS·부산방송 등 지상파 방송사와 가전사·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전자통신연구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상파 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위원장 이충웅 서울대 교수)는 오는 2001년부터 본방송에 들어가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최근 세부전환일정, 주파수 활용계획, 전환비용조달방안, 관련법 및 제도정비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환계획 조사보고서」를 마련,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정통부는 이번에 추진협의회가 작성한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환계획과 지난달 말 각 방송사들이 건의한 디지털전환비용 조달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지상파 디지털방송에 관한 정부측안을 이른 시일내에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오는 2010년까지 수도권·광역시·도청소재지·시군지역 등 4단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디지털TV방송을 도입하되 기존 아날로그 방식 TV수상기를 보유한 시청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본방송 개시 후 5년까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을 의무적으로 동시에 방송하고 2006년에 디지털TV수상기의 보급률을 감안해 의무기간의 연장여부를 재검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지상파 디지털방송 도입시 양방향의 부가서비스 채널을 비롯, 다양한 채널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제한수신장치(CAS)를 이용, 유료방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디지털방송 중 기존 아날로그방송을 대체하는 채널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TV수신료와 상업광고 체제를 유지토록 할 것을 제안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