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이 대리점 가입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장려금은 상당히 많다. 출고장려금·단말기장려금·그레이드장려금은 기본이고 각 업체 사정에 따라 IMF장려금 ·특판장려금·유통촉진장려금·가입신청서장려금을 도입하고 있다. 또 수수료도 가입유치수수료·자동이체수수료·신용카드이체수수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입신청서 장려금과 신용카드이체 수수료는 그동안 서비스 사업자들이 무분별하게 가입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신설했다.
가입신청서 장려금이란 글자 그대로 가입신청서가 제대로 작성됐을 경우에 한해 건당 2천2백∼4천4백원을 서비스 사업자가 대리점에 지급하는 것으로 대리점들이 그동안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미성년자 가입, 명의도용으로 무분별하게 가입자를 유치해왔던 관행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이동통신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 「가입신청서 장려금」을 도입해 부실·부정 가입자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었다. 따라서 이달부터는 그 수수료를 아예 최대 4천4백원으로 인상했다.
한솔PCS도 이 제도를 도입해 이달부터 가입신청서가 제대로 작성됐을 경우에 건당 2천2백원을 대리점에 지급하고 있으며 한국통신프리텔도 다음달부터는 대리점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이체 수수료는 최근 이용요금 체납액이 증가함에 따라 사업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대부분 통장자동이체를 선호했으나 이것으로도 체납요금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서비스 사업자들이 더욱 강력한 방법으로 신용카드 자동이체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용불량자로 취급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요금을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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