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건전지업체인 로케트전기(대표 정현채)가 미국 질레트사에 내수 상표권 및 영업권 일부를 임대해 준다.
로케트전기는 미국 질레트사에 자사 건전지 브랜드인 로케트와 국내 전지 판매권을 8백15억원(6천만 달러)을 받고 앞으로 7년 동안 임대해주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질레트는 로케트전기가 생산하는 각종 건전지를 공급받아 내수시장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주)서통이 지난해 미국 듀라셀에 비슷한 형식의 국내 전지 영업권을 양도한 데 이어 로케트전기마저 최근 듀라셀을 인수한 미국 질레트에 국내 건전지 판권 및 브랜드 사용권을 임대해 줌에 따라 국내 건전지 시장은 질레트가 거의 장악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케트전기 측은 『경영합리화를 위해 질레트로부터 6천만 달러 상당의 외자를 유치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이를 계기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돼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리튬이온전지 등 2차 전지의 개발 및 양산 설비를 갖출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케트전기는 이번 판권 및 브랜드 임대 계약과 병행, 6백만 달러 상당의 건전지 제조설비를 질레트의 자회사인 듀라셀 남아프리카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5년간 4천만 달러 상당의 개체설비와 1천5백만 달러 상당의 건전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남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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