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이 구조조정을 전경련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통신프리텔(016)·한솔PCS(018)·LG텔레콤(109) PCS 3사가 즉각 『구조조정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PCS 3사는 업체별로 외자유치에 성공했거나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고 독자경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구조조정을 거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PCS 3사는 특히 그동안 일각에서 거론되던 이동전화 구조조정 문제가 갑자기 PCS 3사로 제한된 채 불거져 나온 배경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는 구조조정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특정업체나 특정그룹의 작전이 아니냐며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는 해당 업체에서는 이를 전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때가 때인지라 PCS업계의 구조조정 얘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이동전화 구조조정이건 PCS 구조조정이건 어느날 갑자기 돌출된 구조조정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소비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도 손해고 기업으로도 손해다. 더욱이 PCS업체들이 현재 추진중인 외자유치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문제는 조속한 시일내에 좀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교통정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업체별로는 이미 한솔PCS가 벨캐나다인터내셔널(BCI)로부터 외자유치에 성공해 독자경영에 주력할 방침이고, LG텔레콤은 국제적인 통신회사인 영국 BT와 4억∼5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합의해 내달 초 최종 계약체결을 목표로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한통프리텔도 외국 유수의 통신업체와 외자협상을 진행중인데 갑자기 구조조정 문제로 이런저런 얘기가 자꾸 반복되면 그동안 공들여 추진해온 외자유치 문제가 결국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수한 업체가 살아남도록 시장경쟁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극적인 입장이어서 쉽게 결말이 나지 않을 것 같고 이러다간 다된 외자유치마저 허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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