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소 전문업체들이 주도해온 국내 전지팩 시장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초까지 한림산전·샤프트코리아 등 6, 7개 전지팩 전문업체들이 주로 공급해온 전지팩 시장에 LG화학·성우에너지·(주)새한·삼성전관 등 대그룹 관련 계열사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어 조만간 대기업 중심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2차전지 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대기업들이 2차전지에 대한 경험 축적의 일환으로 우선 전지팩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자본이 빈약한 중소 전지팩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2000년 2차전지 생산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새한(대표 한형수)은 이 사업의 전 단계로 휴대폰·노트북PC 등에 채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팩을 본격 생산키로 했다. 이를 위해 새한은 13억원을 들여 일본 소니사의 리튬이온전지를 휴대폰 및 노트북PC용 전지팩으로 조립할 수 있는 전지팩 전용 라인을 충주공장 내에 구축, 이르면 내달부터 출하에 나설 계획이다. 2개 라인으로 구성된 새한의 충주 전지팩 생산 공장에서는 휴대폰용 리튬이온전지팩 8만개와 노트북PC용 리튬이온전지팩 2만개를 매월 생산할 수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성우에너지(대표 정몽선)는 성남 분당에 휴대폰 등에 장착할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월 8만팩 정도를 생산, 현대전자·텔슨전자 등 휴대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성우에너지는 이를 바탕으로 전지팩 공급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2, 3개 휴대폰업체와 전지팩 공급 상담을 벌이고 있다.
올 연말 리튬이온전지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 아래 설비 구축에 착수한 LG화학(대표 성재갑)도 현재 LG정보통신의 휴대폰용 리튬이온전지팩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최근 캠코더용 니켈 수소전지 및 전지팩을 생산,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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