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벤처기업 "탑텍", 수출 잇단 호조

 국내 오디오 벤처기업인 탑텍(대표 황준성)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탑텍은 최근 일본 산요와 미국 RCA 등 세계 10여개 유명 바이어들과 잇따라 대규모 수출계약을 맺음에 따라 최근 개발인력을 충원하고 내년부터 공급할 24개 신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 산요와는 오는 2009년까지 10년 동안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로 장기계약을 맺음으로써 해외 거래처를 잡지 못해 애를 태우는 오디오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탑텍은 이번 장기계약에 따라 우선 마이크로 컴포넌트 오디오 2개 모델 20만대를 내년 4월부터 1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산요가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과 장기계약을 맺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프랑스 톰슨과 대규모 합작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탑텍의 기술력을 신뢰한 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탑텍과 연간 5백만달러 상당을 거래하고 있는 일본 부품업체들의 긍정적인 입김도 한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텍은 또 미국 RCA와도 AV리시버앰프 4개 모델을 비롯해 미니 컴포넌트 6개 모델, 마이크로 컴포넌트 2개 모델,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 1개 모델 등 총 15개 모델을 내년 상반기부터 월 20만대씩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탑텍은 하먼카든·켄우드·JBL 등 미국·일본 빅 바이어들과 대규모 거래를 트기 위해 활발한 물밑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출범한 탑텍은 올해는 신제품 개발 및 바이어 확보에 주력하느라 매출이 6백만달러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는 연간 1억8천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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