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을 멀티미디어 콘텐츠시대라고 한다. 이는 디지털 문명시대가 되면서 세계가 인터넷 초고속망을 기반으로 각 개인과 사회의 문화적 가치가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교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시대를 다른 말로 전자정보시대 또는 지식정보시대라고 하기도 한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러한 시대를 예상해 이미 오래 전부터 멀티미디어라는 다중매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왔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등을 고부가가치 산업의 한 영역으로 인식하고 60년대부터 지금까지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원 소스, 멀티 유즈 앤드 마케팅(One Sorce, Multi Use & Marketing)」이라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왔다.
하지만 우리의 실정은 어떠했는가.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란 용어의 개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간다.
불행하게도 멀티미디어 시대에 우리가 세계에 내놓아 경쟁할 만한 분야는 별로 없다. 그나마 있다면 5천년의 문화유산일 것이다. 오래된 우리의 문화유산을 현대감각에 맞도록 가공하고 재창조해 상품화한다면 미래 멀티미디어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문화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발굴과 함께 필요한 것은 이를 세계에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팔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판매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시스템의 구축이다. 그동안의 뿌리깊은 유교의 잔재에서 벗어나 어려서부터 철저한 경제감각을 기르는 실용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뜻이다.
학교 교육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함에도 소홀히 되고 있는 우리 삶의 현실적인 문제를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형태의 교육이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하루 빨리 만드는 것이 우리 개개인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키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첩경이 될 것이다.
근래 들어 정보산업고등학교로 명칭이 바뀌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업고등학교는 수십년간 부기과목을 주요 과목으로 가르쳐 왔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부기과목은 실용적이지 못해 상업계 학생들에게서조차 외면당하는 현실이 됐다.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하루 빨리 정보시대에 맞는 회계정보시스템 교육이 재정립돼야 할 것이고 바로 이러한 교육내용도 멀티미디어로 서비스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자연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자원은 사람뿐이다.
현실적이고 활용가능한 멀티미디어 분야를 조기교육 과목으로 정하고 계획적으로 이를 실천, 경쟁력 있는 인력자원을 육성해야만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는 것은 물론 미래시대를 주도하는 근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소프트웨어진흥센터 교육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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