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IBM이 12일 현재의 휴대형 PC와 개념이 전혀 다른 헤드폰 스테레오 형태의 「웨어러블(wearable) PC」를 개발, 내년 후반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웨어러블PC는 무게 2백99g의 본체와 미국IBM의 <&07471>슨연구소가 개발한 초소형 디스플레이, 그리고 마우스와 마이크 기능을 탑재한 소형 컨트롤러로 구성돼 있다.
본체에는 3백40MB급 1인치 하드디스크와 인텔의 2백33㎒ MMX펜티엄, 64MB 메모리가 내장돼 있으며 운용체계(OS)는 윈도98을 사용하는 등 현재의 보급형 노트북 PC와 같은 수준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은 안경형 초소형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데 디스플레이는 실제로 눈에서의 거리가 3㎝밖에 되지 않지만 26인치 TV를 2m 떨어진 곳에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이 디스플레이는 눈의 초점을 디스플레이에 맞추면 TV 감각의 화면을 볼 수 있으나 초점을 앞 풍경에 맞추면 디스플레이를 투과해 전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착용한 채 걸어다녀도 된다.
컨트롤러는 손바닥 크기의 소형이면서 한 손 조작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음성인식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음성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일본IBM측은 본체·디스플레이·컨트롤러를 합친 전체 무게가 4백49g에 불과하고 착용한 상태에서도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만원전철뿐 아니라 자동차·비행기 정비 등 두 손이 자유롭지 않으면서 도면 등을 확인해야 하는 작업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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