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와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스가 시스템 온 칩 사업과 관련해 업계 최초로 기술제공에서 생산까지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제휴관계를 체결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두 회사는 시장전망이 밝은 차세대 통신기기 및 디지털정보기기용 시스템 온 칩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NEC가 루슨트에 시스템 온 칩 개발에 필요한 메모리 기술을 제공하고 루슨트는 생산을 전량 NEC에 위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제휴하는 부문은 현재의 주력메모리인 D램을 탑재한 시스템 온 칩으로, 반도체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전자기기에는 마이크로컨트롤러와 D램이 별도 칩으로 채용돼 있으나 시스템 온 칩은 이들 기능을 한 개 칩에 집적한 것으로, 메모리의 대용량 데이터를 훨씬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트의 소형화에도 매우 유리하다.
양사는 제휴후 우선 NEC가 시스템 온 칩에 집적되는 D램 기술을 루슨트에 제공하고 루슨트는 내년 여름부터 NEC 기술을 채용한 시스템 온 칩을 설계·제조할 예정이다. 그러나 생산은 NEC의 최첨단 생산라인이 있는 사가미하라사업장이 전담하게 된다.
시스템 온 칩은 오는 2001년 세계 시장규모가 약 4조엔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유망분야로 지난해 말부터 이 시장 참여를 위해 개발부문 등에서 세계 반도체업체들간의 제휴가 잇따르고 있으나 루슨트·NEC처럼 생산까지 포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업계는 시스템 온 칩 사업을 D램 시황악화로 침체되고 있는 세계 반도체산업의 돌파구로 간주하고 이미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막대한 투자를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본업체들은 물론 D램시장의 후발주자였던 대만도 투자에 적극적이어서 아직 시장형성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과당 경쟁에 따른 공급력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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