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회관(이사장 최동호)의 최근 행보에 방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획예산위원회가 방송유관단체의 경영혁신방안으로 내년까지 방송회관과 방송개발원을 통합해 방송영상진흥원(가칭)을 신설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이후 방송회관을 보는 주변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방송회관측이 기존 건물임대사업에 주력해오던 데서 탈피, 세미나 유치·방송클럽 운영·이달의 가장 건강한 프로그램상 시상 등 각종 부대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송위원회·방송개발원 등 유관단체가 방송회관의 움직임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이미 기획예산위원회가 방송회관을 방송개발원과 합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방송개발원 등 유관기관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획예산위원회가 내년까지 양기관을 통합, 정원을 현재의 93명에서 61명 수준으로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경영혁신방침을 확정짓자 향후 양기관의 통합이 어떻게 이뤄지고 기관의 성격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방송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벌써부터 유관단체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방송회관측은 「한국방송클럽」을 운영한다는 방침아래 회원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송회관이 추진중인 방송클럽은 회원들에게 목동에 위치한 방송회관내 시설과 63빌딩내 일부 시설등을 이용할 경우 각종 할인혜택을 주는 등 부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 업계 일각에선 이를 「세확장용」으로 보고 있다.
방송회관은 이와 함께 「이달의 가장 건강한 프로그램상」 제도를 시행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선 방송위원회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 현재 방송위원회가 이달의 우수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있는 마당에 방송회관이 별도로 이달의 건강한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것은 중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방송회관측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시상제도와 달리 사회교양프로그램보다는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연예오락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우수프로그램을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회관측은 이와 함께 현재 목동 건물내에 일부 방송설비를 갖춰놓고 외부 프로덕션이나 교육시설로 임대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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