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5백만원대의 중·저가 키오스크시대가 열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오스크공급사들이 IMF한파로 수요가 급감하자 오락게임기능·홈쇼핑·스티커자판기능 등 부가기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중·저가제품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1백만원대의 초저가 제품도 개발, 틈새시장을 적극 파고드는 등 그간 키오스크 공급확대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제품가격이 크게 인하되고 있어 시장활성화가 기대된다.
미디어솔루션(대표 임용재)은 지난 5월부터 소비자가 1백50만원대의 키오스크 「미디어터치웹」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공공장소에서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터넷홈페이지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오넥스(대표 김영환)는 이달부터 터치스크린·키보드·마우스 등을 이용해 인터넷·PC통신·영상회의 등이 가능한 4백만원과 5백만원대의 키오스크 「지오컴」 두 모델을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 예상매출 30억원 가운데 70%를 이 제품으로 올리기로 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아산업(대표 김군식) 역시 이달부터 잉크젯방식의 프린트기능을 내장, 머그컵 인쇄·스티커자판기능 등을 탑재한 6백90만원대의 키오스크인 「포토터치PT2」를 출시, 중·저가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공중용컴퓨터(대표 허광호)도 지난달부터 인터넷·게임 등의 기능을 탑재한 5백만원대의 키오스크인 「T컴」을 개발·공급중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일반 웹키오스크보다 기능이나 성능면에서 우수해 올해 모두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전 키오스크는 공급가가 1천만원선에 육박하는 등 고급화 경향을 나타냈으나 최근들어 이처럼 중저가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은 핵심부품이랄 수 있는 터치스크린의 가격이 2년전에 비해 30%이상 하락한데다 업체들이 수요창출을 위해 제품공급가 인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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