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위성비지니스 시대

 이탈리아 학생인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모르스 부호를 이용해 무선으로 전보를 보내는 무선전신기술을 개발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백년 전인 1898년의 일이다.

 마르코니는 런던에 무선전신기술을 활용한 회사를 설립하고 영국과 프랑스의 도버해협을 잇는 전신사업에 뛰어든다.

 당시 무선전신은 해저전신업자들로부터 심한 저항을 받았으나 통신선을 설치할 수 없는 움직이는 선박간의 통신에서는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다.

 무선통신만큼 하루가 다르게 기술개발이나 대중화가 빠르게 급진전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도 흔치 않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일명 삐삐로 불리는 무선호출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대적인 보급에 나선 지 10여년 만에 1천만명을 넘어서는 대중화의 길을 열었다.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발적인 보급증가인 셈이다.

 일반인들의 이같은 통신욕구가 최근에는 PCS로 이어지고 있다.

 PCS사업자의 출현을 계기로 휴대전화 이용자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체적인 기술개발로 상용화에 나선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로 엄청난 속도로 보급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위성통신을 이용한 저궤도위성통신(GMPCS)서비스가 선보여 이제 지구촌 어디서나 하나의 이동전화단말기로 통신을 실현할 수 있는 정보통신시대를 열고 있다.

 전파와 위성체를 이용한 인공위성기술의 산업적·군사적 활용은 실로 다양하다.

 지상관측이나 우주탐사용으로 우주공간에 수많은 과학위성이 떠있는가 하면 사진정찰이나 해상감시, 요격용 등으로 군사위성이 활용되고 있다.

 통신이나 방송사업자들은 지구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른바 글로벌 정보통신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림잡아 무려 5천여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인공위성이 지구궤도를 돌며 위성비즈니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때에 최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진위 논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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