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저소득층, 홈PC 새 수요층 부상

 그동안 홈PC나 인터넷 붐에서 소외돼 왔던 미국 저소득층이 가정용 PC 신규수요의 주역으로 부상하는 한편 기존에 PC를 보유하고 있던 소비자들은 고성능제품에 대한 대체 또는 중복수요로 옮아가기 시작하는 등 미국 가정용PC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고 「뉴스바이트」 「C넷」 등이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99년 PC시장(The PC Market In 1999)」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한 이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중산층이 주축을 이루던 미국 가정용PC의 신규 수요는 점차 연간 3만5천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으로 이행하는 동시에 1∼3년 전 신규로 PC를 구매했던 사람들은 보다 강력한 성능의 PC나 부가 인터넷서비스에 대한 수요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현상은 내년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일부 기관조사의 PC보유현황에 관한 조사에서 갈수록 소득수준간 보유율의 격차가 커진다는 결과와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내년도 가정용PC의 구매패턴을 세가지로 구분하고 신규수요가 40%, 대체수요가 36%, 중복수요가 24%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금까지는 가정용PC 구매자의 70%가 구매전 PC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던 데 반해 현재는 신규수요자의 72%가 이전에 PC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수요자들의 신상에도 중요한 변화가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들의 PC구매 주요 목적은 컴퓨터를 배우기 위한 것으로 PC, 소프트웨어,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은 마케팅에서 이들 초보자에 대한 지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포레스터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PC 신규 수요자들 중에서는 여성(59%)과 비교적 저학력층, 미혼 등이 많이 포함된 반면 대체수요자들의 경우 대부분 남성에 대졸자(65%)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수요자들은 또한 신규수요자들에 비해 가격보다는 프로세서나 모뎀속도, 또는 멀티미디어 기능 등 성능을 더욱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들을 공략할 때는 인터넷 접속 제품을 번들로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포레스터는 설명했다.

 한편 중복수요자들의 경우 절반이 온라인 접속뿐 아니라 자녀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PC를 구매하려는 것으로 나타나 업체들의 마케팅에서는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북미지역 12만명의 소비자들을 표본 선정해 실시한 것이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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