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창고형할인점 가전제품 가격이 가전 양판점에 비해 전반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마크로(월마트)와 E마트가 집객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근 가전제품 저가공세에 나서고 있으나 이들 업체가 로스리더 상품으로 내놓은 기획모델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전제품 가격이 가전 양판점보다 다소 비싸다.
오는 9일까지 2차 고객사은세일을 실시하는 한국마크로의 경우 초특가 제품으로 권장소비자가격이 37만원인 LG전자의 VCR 「LV-20」을 1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가전양판점인 전자랜드21에 비해 3만1천원 정도 싸다.
이외에도 한국마크로는 LG전자의 냉장고,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 태광산업의 유무선전화기 등 기획제품을 일반 양판점보다 3만∼5만원 가량 싸게 팔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29인치 컬러TV 「CT-2952N」의 경우 한국마크로 분당점에서는 56만3천원, 인천과 대전점은 56만5천원, 일산점은 51만4천5백원에 판매해 전자랜드21 용산점 50만원과 비교해 최저 1만원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TV 「T-262AN」과 「CT-201F」는 한국마크로가 각각 61만4천원, 22만6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E마트와 전자랜드21은 이보다 1천원이 싼 61만3천원, 22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대우전자 「DTQ -29G1」은 마크로 분당점이 51만5천원, 일산점은 50만원, E마트 분당점은 50만9천원, 전자랜드21 용산점은 49만원에 판매해 최고 1만5천원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소비자가격 1백99만8천원하는 아남전자의 33인치 광폭TV 「CK-3330P」는 전자랜드21이 1백43만원에 판매하나 마크로는 이보다 11만9천원이 비싼 1백54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가격이 1백40만6천원인 태광산업 「K-1700」 오디오는 전자랜드21이 86만원, 마크로가 1백5만8천원으로 19만8천원이나 비싸다.
이외에도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청소기·오디오 등 창고형할인점 취급 가전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자랜드21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가전 대리점과 가전 양판점들 대부분이 가전제품 크기와 용량에 상관없이 배송료를 받지 않으나 한국마크로의 경우 고객 개인운송이 불가능한 세탁기와 냉장고 전기종, 29인치 컬러TV에 대해 8천∼2만5천원의 별도 배송료를 받고 있어 이를 포함하면 업체간의 가격차이는 더욱 커진다.
여기에 일반 창고형할인점은 현금거래만 가능한 데 비해 가전 양판점은 현금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로도 제품구매가 가능해 카드 이용시 결제일에 따라 금액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으므로 구입시 여러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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