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컨텐트개발팀에서 일하는 김종보 과장(33)의 책상 위는 언제나 각종 기기와 전문서적들로 어지럽다. 김 과장이 하는 일은 천리안과 천리안 인터넷의 그래픽작업. 「매직콜98」 같은 천리안 에뮬레이터를 비롯해 천리안 홈페이지, 천리안 3차원 채팅(v-chat) 등 천리안과 관련된 모든 디자인이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음성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인터넷방송 등 새로운 통신환경에 맞는 콘텐츠의 개발을 준비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김 과장이 회사에서 주로 쓰는 장비는 「인터그래프 TDZ 2000」. 듀얼 펜티엄Ⅱ 칩에 1백28MB의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으며 천리안 내 대형서버와 연결돼 있다. 이 시스템에는 「라이트웨이브」 「소프트이미지」 「아도브 프리미어5.0」 등 다양한 3차원 그래픽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으며 내장한 미디장비와도 이어져 있다.
국내 미디이용자들은 주로 야마하 같은 일본산 음원을 주로 쓰지만 그는 미국에서 개발한 박진감 넘치는 음원을 선호한다. 「아까이 CD3000XXL」, 미국 알리시스의 「D4」 「프로테우스」 「쿼드라시스」 등이 그가 자주 사용하는 음원이다.
그가 정식으로 미디와 그래픽분야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 삼성물산 항공특수팀에 근무하면서 군수물자 수출입을 담당하던 그는 「다양한 관심」을 인정받아 「테크노밸리팀」에 근무하게 됐다. 이 부서는 자유롭게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제안을 하는 아이디어 뱅크팀. 팀에서 그래픽분야에 관심을 보여온 그는 결국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그래픽 프로덕션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에 데이콤에 합류했다.
앞으로 『첨단 그래픽기술을 이용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 김 과장은 이 꿈의 실현을 위해 집에서 틈틈이 그래픽 표현연구를 하고 직접 장면을 만들어본다.
이를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은 컴팩 프리자리오와 3대의 아미가 시스템. 컴팩 프리자리오는 1백36MB 메모리와 22GB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있으며 각 시스템은 이더넷으로 연결해 놓았다. 또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ISDN회선을 설치해놓고 있다.
그가 그래픽작업을 하면서 가장 애용하는 프로그램은 「라이트웨이브」. 라이트웨이브의 전신인 비디오스케이프 시절부터 사용해 손에 익기도 했지만 다른 3D프로그램에 비해 용량이 크지 않아 어디나 가지고 다니면서 작업하기 편리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성능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장소가 좁아 정작 모니터는 12인치를 쓴다』는 김 과장은 『작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시스템을 구입하는 목적』이라고 강조한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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