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 대우전자 소형가전 "자체브랜드" 포기로 OEM끊겨 "발동동

 삼성전자·LG전자가 소형가전사업을 중소기업 등 외부로 이관하기로 한 데 이어 대우전자가 소형가전사업을 한국신용유통으로 이관하면서 자체브랜드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져 중소소형가전업체들이 다시 긴장에 휩싸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그동안 진공압력보온밥솥·혼합식가습기·인버터스탠드 등 직접 개발한 소형가전제품을 중소업체와 협력해 임가공형태로 개발, 시판해왔으나 사업을 이관받는 한국신용유통이 앞으로 이같은 개발지원작업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물론 아예 대우 브랜드의 소형가전제품을 단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전자와 한국신용유통의 이같은 방침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중소가전업체들의 입장을 고려해 소형가전사업을 중소전문업체에 이관하면서도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체브랜드를 유지하고 나머지 품목은 유통대행업체가 중소업체들의 제품을 아웃소싱하기로 한 것과는 차이가 있어 중소소형가전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 그동안 대우전자에 OEM으로 납품하던 중소업체들은 앞으로 대우전자 또는 한국신용유통 등 어느 곳도 확보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는 신제품 개발비조차 회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소형가전 납품업체들은 대우전자도 타사처럼 전기보온밥솥·가습기·선풍기 등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자체브랜드를 유지해 기존 협력관계를 지속하거나 한국신용유통과 새로운 납품관계를 맺는 데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전자는 한국신용유통으로 사업이관이 끝나는 오는 10월까지는 취급품목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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