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시퀀트코리아 이상일 사장

 『영업망확대와 고객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이상일 시퀀트코리아 사장(46)은 지난 3월 취임 후 기존 쌍용정보통신과의 협력관계와 자체 조직정비를 일단락지었다고 보고 매출확대를 위해 대리점영업을 다변화하면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장은 수요가 급감하고 시장상황이 어려울수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에 투자하는 것이 결국 매출확대로 이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이 사장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개념의 고성능 유닉스서버를 잇따라 공급해 기존의 통신·금융·공공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내년에는 본사차원에서 미국 포드와 보잉사에 구축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매출확대를 위해 특히 어느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요.

 우선 대리점정책에 대한 변화를 꾀했습니다. 그동안 쌍용정보통신이 시퀀트의 유닉스서버인 「누마Q 2000」 등을 국내에 독점 공급해온 방식에서 탈피, 대리점의 다변화정책을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K사 등을 비롯한 중견 시스템통합(SI)업체를 중심으로 몇몇 대리점을 추가로 확보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매출확대를 위해서는 고객지원이 필수적인 요인이어서 이 부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같은 고객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본사에서 데이터웨어하우스(DW) 부문 전문가를 영입, 솔루션부문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시스템 엔지니어를 보강해나갈 계획입니다.

 -인력보강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시퀀트코리아가 앞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데 현재 인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국내 4백여 사이트에 이르는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현재 경쟁이 치열한 유닉스서버 시장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시퀀트코리아는 대리점에 고객서비스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일부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시스템 공급업체 차원에서 고객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본사에서 DW나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 등 애플리케이션 관련 인력과 하드웨어나 운용체계(OS), 시스템관리 고객서비스 지원인력 확충계획을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시퀀트의 한국법인이 출범한 원년인 올해 현재까지 제품 공급실적은 어떻습니까.

 IMF 한파로 인한 극심한 수요부진과 기업 투자위축으로 올해 국내 중대형컴퓨터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퀀트코리아는 쌍용정보통신 등 대리점들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로 최근 한솔PCS의 DW부문과 경북대 병원전산화에 「누마Q 2000」을 공급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농협에도 시스템을 공급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올하반기 영업전략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오는 10월초에 기존 「누마Q 2000」을 기반으로 윈도NT와 유닉스환경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인 「누마센터」를 선보여 이를 주력기종으로 삼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제품 로드쇼, 세미나 등 각종 행사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시퀀트제품 인지도 제고는 물론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기존 하이엔드급 외에 미들레인지급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을 새롭게 보강해 시장영역을 대폭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내년도 국내 중대형컴퓨터시장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현재 진행중인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대규모 사업교환이나 구조조정이 올연말경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산부문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내년도 중대형컴퓨터시장은 올해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시퀀트코리아의 경우 매출목표를 올해 대비 2배 정도 성장한 5백억원으로 설정했습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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