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 5개 사업자들은 지난 상반기 동안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보조금으로 지급했으며 지난 상반기까지 누적 보조금 액수도 2조원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 국내 이동전화 5개 사업자들이 지난 상반기 동안 지출한 보조금 액수는 1조2천6백억원에 이르며 지난 6월까지 지급된 보조금 총액도 2조1천2백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지난 7월말 현재 통화정지자수는 전체의 5% 선인 55만8천55명에 이르며 불량가입자들의 미수체납액도 1천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개인휴대통신(PCS) 3사가 지난해 10월 서비스 시작 이후 6월까지 지출한 보조금 총액은 총 1조6백49억원으로 올 상반기 동안만도 8천2백89억여원의 보조금을 지급, 전체의 65%를 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별로는 LG텔레콤이 지난 상반기 동안 3천3백95억원의 보조금을 지출했으며 한국통신프리텔 3천2백42억원, SK텔레콤 2천5백억원, 신세기통신 1천7백81억원, 한솔PCS 1천6백82억원이었다.
보조금 누적액은 SK텔레콤이 7천1백86억원으로 집계됐고 LG텔레콤 4천54억원, 한국통신프리텔 3천8백75억원, 신세기통신 3천3백86억원이었으며 한솔PCS가 2천7백2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보조금 액수와 달리 지난 7월말 현재 업체별 이용정지자수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각각 23만7천여명과 15만명이었으며 PCS업체 중에서는 한국통신프리텔 6만9천5백10명, LG텔레콤 5만3천75명, 한솔PCS 4만8천4백70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동전화사업자들의 미수체납액은 지난 7월말 현재 SK텔레콤 5백3억원, 신세기통신 1백94억원, 한솔PCS 1백33억원, LG텔레콤 1백6억원이었으며 한국통신프리텔은 6월말 현재 체납액만도 1백31억원이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보조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불량가입자수와 미수채권 문제가 심각해 경영부실과 과도한 가입자 유치경쟁이 우려된다고 판단, 제조사들의 단말기가격 인하와 사업자들의 적정 보조금 지급을 유도할 방침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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