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 소비자 사로잡기 "경쟁"

 오디오업체들이 하반기들어 상품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내수 진작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태광산업·LG전자·삼성전자 등은 최근들어 보급형 하이엔드·신개념 하이파이·염가형 마이크로 컴포넌트·고급형 헤드폰카세트 등 각사별로 비교우위에 있는 전략상품을 개발, 새로운 수요창출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관련업체들이 수요가 많은 대신 경쟁이 치열한 미니 컴포넌트 위주의 상품전략에서 탈피, 경쟁사와 차별화한 다양한 가격대와 성능을 지닌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업체간 과열경쟁을 줄여 시장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IMF 이후 크게 위축된 하이파이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니 컴포넌트보다 작은 크기와 하이파이급 고음질을 실현했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신세대층을 겨냥해 신감각 디자인을 채택한 벽걸이 오디오인 「WA-240」과 데스크톱 형태의 콤팩트 오디오인 「FX-2」 등 신개념 하이파이 오디오 2개 모델을 하반기 전략모델로 삼아 영업 및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태광산업(대표 이호진)도 그동안 시장침체를 이유로 국내 업체들로부터 외면당해 온 오디오 마니아들을 위해 하이파이 가격대에 하이엔드 음질을 실현한 3백만원대 미만의 보급형 하이엔드 오디오인 「오너 70」을 개발, 이달부터 양산을 거쳐 시판할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2, 3년 전부터 자취를 감춰온 염가형 마이크로 컴포넌트가 IMF로 인해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다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들어 디자인을 강조한 3단분리 마이크로 컴포넌트인 「Fx-CD1」을 출시한 데 이어 20만원대 초염가 마이크로 오디오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별화된 상품전략으로 청소년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고급형 헤드폰카세트인 아하프리시리즈의 결정판격인 제4탄을 개발, 11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고급형 헤드폰카세트와 염가형 미니 컴포넌트 소비층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올들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스피커 충전기 일체형 헤드폰카세트에 CD플레이어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오디오를 개발, 내달부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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