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전자3사가 가전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오디오비디오(AV)사업 통합이나 분사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AV산업 재편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4월 2백여명의 국내 오디오사업팀을 중국공장인 혜주법인 소속으로 전환해 사실상 오디오사업부문을 혜주법인으로 분사했다. 올초에 VCR사업본부를 인도네시아법인으로 옮긴 삼성전자는 또 최근 조직개편작업에서 3백여명의 VCR사업부 인력을 인도네시아법인으로 전환하거나 국내 별도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초부터 디지털스틸카메라.디지털캠코더.디지털VCR 등 디지털 관련사업을 전담할 디지털개발팀을 별도로 신설, 이 부문에 사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전주범)도 오디오 및 디지털피아노사업의 구조조정을 단행, 지난 5월 45명의 디지털피아노사업부를 벨로체로 분리독립해 오디오관련 사업부문을 축소했다.
대우전자는 대신 디지털미디어연구소.정밀디바이스사업부를 통해 DVD를 비롯한 광디스크와 디지털VCR 등 디지털 관련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역시 최근 3백여명이 소속된 오디오 OBU를 VCR OBU로 통합하기로 하고 오디오 OBU 산하 캠코더 및 디지털카메라사업팀을 해체, 일부 인원을 새로운 품목인 PC 카메라사업부문으로 전환배치하는 등 인력을 재조정했으며 연말까지 VCR와 오디오부문의 지원조직을 통폐합, 실질적인 통합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련연구소간의 공조체제를 통해 디지털VCR.CD롬.DVD.DIVX.MD.인터넷세트톱박스.PC카메라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자3사가 이처럼 오디오사업과 비디오사업간의 통합 또는 분사를 단행하는 것은 경쟁력이 취약해진 국내 AV사업을 축소하고 이를 해외로 이전해 경쟁력을 유지해나가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DVD.디지털VCR.디지털캠코더.MD.세트톱박스 등 차세대 사업을 육성함으로써 국내 AV산업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속히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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