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S 수출 물꼬 터진다

 그동안 대만산 제품 등에 밀려 해외시장 진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던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의 수출이 올 들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SMPS업체들이 내수시장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을 만회하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면서 서신전자와 성일정밀^성도전자통신^일산일렉콤 등 일부 업체들의 PC 및 위성방송수신기용 SMPS 수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수출용 모델의 개발 및 인증획득에 주력해온 서신전자(대표 윤상호)는 지난 4월부터 월 4천~5천대 물량의 PC용 SMPS를 미주 및 유럽지역으로 수출한 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의 대형 PC생산업체에 제품공급을 추진하는 등 수출물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성일정밀(대표 이규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독일의 세빗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유럽 및 동남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결과 올 들어 PC용 SMPS의 직수출 규모가 월평균 15만달러에 이르고 있어 올 하반기에 미국 컴덱스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미주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할 경우 올해 총 수출실적은 2백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성방송수신기용 SMPS 전문업체인 성도전자통신(대표 안재현)은 지난 6월부터 터키에 월 2만대씩 아날로그 위성방송수신기용 SMPS를 수출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브라질에 월 2만대의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해 이들 두 국가에 대한 수출물량이 20만대 이상에 달해 약 1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은 지난달부터 독일에 월 2천대의 SMPS를 수출한 데 이어 이달부터 브라질에도 월 2천대의 제품을 공급키로 해 월 수출액이 7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중소 SMPS업체들의 제품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환율급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과 함께 국내 업체들의 품질향상 노력 및 해외 업체에 대한 품질승인 획득작업이 최근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올 들어 대다수 SMPS업체들이 활로모색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지역 및 수출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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