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특강] NiPC 시스템

 NiPC(Network Integrated PC)는 기존 PC보다 싸고 PC의 기본 기능을 제공하면서 통신 기능과 단순한 계산 기능을 보유해 앞으로 차세대 이동전화 IMT2000으로까지 기능 확장이 가능한 첨단제품이다. 특히 GPS와 연동할 경우 자동차용 항법장치(CNS) 및 자가진단용으로,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능을 활용할 경우 가정에서 정보가전 세트톱박스(STB)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모빌 컴퓨터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NiPC를 「Anywhere PC」라고도 부른다.

 NiPC의 개념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고속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아 오디오^비디오를 포함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사무실에서는 터미널의 역할도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마다 고가의 PC를 사용해야 하는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자동차에서는 GPS(Global Positioning Satellite) 위성의 신호를 받아 자동차항법시스템을 위한 단말장치로 사용되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망의 지원을 받아 자동차 안에서 여러가지 업무를 볼 수도 있다.

 휴대형은 기존의 CDMA망과 이를 통한 유선망을 이용해 IMT2000을 지향하는 화상전화 및 데이터 통신 등이 가능한 휴대형 PC의 기능을 제공한다.

 NiPC는 클라이언트서버(Client Server) 개념의 휴대가 가능한 다기능 복합 PC라고 할 수 있다. NiPC는 주변 환경에 따라 크게 세가지의 응용 형태를 갖는다. 첫째, 휴대형으로 기존의 셀룰러폰이나 PCS 등 CDMA 망을 이용해 화상전화를 비롯한 다양한 통신이 가능하며, 전자수첩, 휴대형 게임기와 같이 사용이 간편한 휴대형 PC가 된다. 둘째 자동차용으로 자동차내 네트워크(In-Car Network)의 호스트, GPS 등의 센서를 이용한 자동차항법장치(CNS: Car Navigation System), 자동차의 자가진단, 자동차 내부의 저장매체를 이용한 자동차AV센터 등으로 사용이 가능한 PC의 기능을 갖는다. 셋째, 가정에서는 멀티미디어 송수신이 가능한 고정된 세트톱박스(STB)의 기능을 비롯해 PC의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계층을 대상으로 가계부, 메모장, 계산기 등의 간편 PC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사무실에서는 서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NC(Network Computer) 개념의 사무용 단말장치로 사용된다.

 NiPC의 기술적인 위치는 PC의 연장선 상에서 다양한 응용을 부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PDA, HPC, 노트북^데스크톱 컴퓨터, 자동차용 PC, CNS, 카AV센터 등이 NiPC의 응용과 유사한 면이 있는 기존의 제품이고, 이들 상호간에는 개연성을 찾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소비자들은 각각의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NiPC는 기존 제품들의 장점 및 편이성을 취합하며 저가의 보급형으로(마치 프랑스의 미니텔처럼) 계획된 신 개념의 PC라 할 수 있다.

 특히 NiPC는 기존 PC나 정보통신 단말장치들에 비해 가격, 기능, 응용, 이동성, 조립성 등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NiPC 만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

 NiPC는 국제 표준에 입각한 완벽한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고, 저렴한 가격에 보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격을 갖는다. 예를 들면, NiPC는 단지 CPU와 이를 위한 OS, 간단한 통신용 장치만 갖춘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이는 물론 NiPC의 클라이언트서버 개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반대로 다양한 주변장치를 포함하는 고급형의 NiPC도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의 구성은 CPU, OS, LCD, 초고속 네트워크, CDMA 통신모듈, PCM/CIA포트, 스마트카드, GPS리시버 등이 총망라될 수 있다.

 NiPC는 「현재 당신이 있는 곳이 바로 당신의 사무실」이라는 SOHO(Small Office-Home Office) 환경을 제공한다. 이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NiPC는 CDMA망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통신 장치, IEEE1394와 같은 유선통신 장치를 갖는다. NiPC의 성능은 중계기(Docking Station)의 유무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즉, 사무실>가정>자동차>휴대형 등으로 표현될 수 있고, 편이성은 그 반대의 순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사무실에는 강력한 서버와 네트워크가 있을 것으로 가정할 수 있으므로 NiPC는 기존의 사무용 PC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는 홈네트워크의 호스트로써 역할을 하며 가정의 여러 가지 제품들과 어우러져 다양한 기능을 보여준다.

 NiPC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Anywhere PC」라는 의미가 나타내듯이 소비자의 위치, 환경, 성향 등에 따라 단순 PC에서부터 고기능의 PC까지 그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현재의 시장은 소비자의 요구에 의한 시장(User-driven market)에서 서서히 기술자의 요구에 의한 시장(Technology-driven market)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HPC, PDA, 자동차용 PC 등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앞서가는 기술의 예를 보여준다. 이러한 제품군들의 경제적인 가치는 천문학적인 규모를 나타낸다.

 NiPC 개발은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국가 산업에 큰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NiPC는 비단 단말장치만의 사업이 아니다.

 콘텐츠 제작, 서비스 제공, 네트워크 사업 등까지 총망라되는 대규모의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이렇게 대규모의 과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단체와 인력이 투입이 되어야 한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지상파 방송(Terrestrial Broadcast)을 통해 TV시청을 하는데 반해 최근 들어서는 케이블TV 방송, 위성 방송 등 기존 방송망을 통하는 것이 아닌 전문화된 방송 프로그램들을 시청하려는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게다가 이러한 방송망을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가전제품(전화, TV, 팩스, 오디오^비디오 등)과 연결해 가전제품이 더 이상 분리되어 고립된 단순 시스템이 아닌 하나의 개방형 통합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전자메일, 채팅, 인터넷 게임 및 WWW 등의 통신 수단이 되도록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통합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고품질의 케이블TV/HDTV/DBS 방송 프로그램 서비스와 각종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부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6년 MS사는 암호명 페가수스(PEGASUS)로 알려진 윈도CE를 발표했다. 이의 용도는 소형 모빌 컴퓨터(핸드헬드PC, 월렛PC, 자동차용 PC), 무선통신기기, 차세대 오락/멀티미디어기기, 특수 목적용 단말기(인터넷TV, 디지털 세트톱박스, 인터넷 웹폰) 등 대부분의 정보통신기기를 포함하고 있다.

 윈도CE는 작은 휴대형 컴퓨터를 위해 제작한 새로운 운영체제로, 기존의 일반 사용자에게 친근한 윈도 디자인이며, 아키텍처이다. 또한 표준 Win32 API를 사용해 여러종류의 CPU에서 동작이 가능하다. 최근 MS사의 동향을 보면 컴퓨터 시장 뿐만이 아니라 가전쪽으로 그 관심을 급속히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정보 가전인 디지털 세트톱박스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MS의 적극적인 공세에 기존의 가전업체와 리얼타임(RT)OS 업체들은 긴장을 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MS에 의해, 특히 윈도CE에 의해 RTOS시장은 반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S사의 소프트웨어 지원업체에서 개발한 1백종 이상의 소프트웨어가 이미 개발되어 있으며, 윈도CE 개발 파트너로 등록한 3천여 업체가 계속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글 윈도CE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과 협력업체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E를 채택한 제품은 크게 HPC나 팜 PC같은 PC컴패니언(Companion)과 그외의 것을 가리키는 임베디드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98동계 CES에서는 다수의 HPC와 팜 PC가 전시됐는데, HPC 2.0은 카시오, 컴팩, 엘릭슨, HP, 히다치, LG전자, NEC, 노바텔 와이어리스, 필립스, 샤프 등에서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윈도 CE 2.0을 탑재한 CDMA/아날로그 겸용 방식의 스마트폰 인포모빌을 개발했고 AM/FM, CD 오디오, CDP와 차량항법장치와 무선통신기능을 선택적으로 탑재할 수 있는 자동차 범용 컴퓨터인 자동차용 PC에는 알파인, 클라이온, 대우통신, 현대전자, 삼성전자, IAV, 닛산, 푸조, 폭스바겐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TCI는 디지털 세트톱박스용으로 CE 2.0을 채택하기로 MS사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제품은 고화질 고음질과 함께 인터액티브한 기능과 웹TV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래디안(Radian)은 터치스크린과 마그네틱 리더를 갖추고 풀스크린 MPEG 비디오와 네트워크 기능을 갖추고 있는 KIOSK/POS 시스템을 선보였다.

 그러므로, 윈도 CE를 탑재한 정보가전은 아직 HPC, 팜 PC, 자동차용 PC 등에 가려있지만 조만간 이를 능가하는 엄청난 수량이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기간 산업으로써 고속 통신망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광대역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이 구축되고있다. 또한 영상 서비스 및 양방향 대화형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새로운 영역에서의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세계 각국은 멀티미디어 통신 서비스 관련기술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영상 분배 및 초보적인 대화형 통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기 위한 시험 서비스가 외국에서 시도되고 있다. 기존의 ITU, ISO와 같은 국제 표준화기구의 노력과 함께, DAVIC(Digital Audio-Visual Council), MM

CF(MultiMedia Communication Forum) 등의 사설표준화 기구를 결성하여 VOD(Video On Demand) 서비스와 같은 대화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관련 시스템의 구조와 데이터처리 방식 등을 표준화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소형 정보기기를 위한 표준 운용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수많은 업체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PDA, 전자수첩과 같은 정보기기들을 개발해왔다.

 지금까지 개발한 모든 종류의 소형 정보기기와 앞으로 개발될 모든 정보기기를 위한 표준 운용체계로 CE와 대적할 운용체계가 전무한 상태에서 98년 CES에서 발표된 기능이 보다 강력해진 윈도CE 2.0의 탄생으로 현재 HPC에 지나지 않던 윈도CE의 응용분야는 인터넷 TV, 웹 TV를 시작으로 고급 오디오/비디오기기, 휴대형 정보통신기기, 세트톱박스, 멀티미디어기기 등 거의 전부분의 정보통신기기로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

 현재 윈도CE에서 수행되는 응용 프로그램으로는 MS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램들(포켓워드, 포켓엑셀, PIMS, E메일, 인터넷익스플로러 등)과 여러 다른 회사에서 개발된 제품들이 존재하고 있으나 통합 시스템으로서의 STB 응용 SW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케이블TV/HDTV/DBS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한 응용 SW들은 아직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하드웨어기술은 선진국의 기술과 거의 대등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운용체계를 비롯한 응용SW 기술은 선진국의 기술에 비해 매우 뒤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러한 통합 시스템으로서의 STB가 성공적으로 개발되고, 그 HW에서 수행되는 SW들의 개발이 완료된다면 외국 제품 수입에 대한 대체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 기대된다. 이는 개인 소비의 특성을 가지는 커다란 마케팅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경쟁력 있는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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