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상가] 테크노마트.. 톡톡 튀는 이벤트로 잠재고객 발굴

지난 4월 4일 개장한 국내 최대의 전자전문 복합상가인 테크노마트는 조기 상권 정착을 위해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대중성이 높은 각종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내방객 끌어들이기를 시도하는 한편 업종별로 구분된 각 층의 상인들은 상우회를 중심으로 구매잠재력이 있는 고객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신생 상가답지 않게 용산이라는 지역이 갖고 있는 전자유통센터로서의 이미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단일상가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데다 첨단시설, 현대화된 상가운영 소프트웨어 등을 앞세워 조기에 용산처럼 전국상권화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개장 초기부터 이처럼 마케팅 포인트를 명확히 설정하고 프라임커뮤니케이션, 프라임개발, 테크노마트21 관리단 등이 철저한 역할분담을 통해 명실상부하게 「전자대륙」으로서의 이미지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개장 이전부터 지금까지 테크노마트가 가장 주안점을 둔 분야는 집객력 향상이다. 잠재구매 고객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프라임커뮤니케이션이 기획한 행사들 가운데 지난 6월 열렸던 관광레저산업박람회와 자격증재취업 정보박람회, 야튀재선발대회 등은 불특정 다수의 관중을 모으는데 성공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월드컵 열기와 함께 시작된 7.8층 컴퓨터 상가의 축구사랑캠페인은 참여 고객이 늘어나면서 전매장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종류의 이벤트를 기획해 집객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9월부터 개최할 테크노가요제는 연말에 방송사와 연계한 전국 규모의 가요제로 추진되고 있어 대대적인 판촉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10월에는 전관 오픈 기념행사도 열릴 예정이어서 9.10월에는 테크노마트가 전자유통상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고객의 구매심리를 촉발시켜 쇼핑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도 펼칠 계획인데 연간 5~6회의 정기세일 행사와 층별 기획전, 홈쇼핑TV와의 연계판촉 등을 실시한다. 하반기에 전체상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행사는 9월 추석맞이 할인대축제 행사와 12월 송년세일행사 등이며, 층별로는 2.3층 국내 가전매장의 경우 혼수가전 기획전, 4.5층 수입가전 매장은 세계명품전, 6층 정보통신 매장은 이동통신기기 최저가전, 7.8층 컴퓨터 매장은 졸업입학 선물기획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안에 주말 벼룩시장을 개설해 일반소비자들과 입점매장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며 제휴카드인 LG하이카드에 포인트 누진제를 도입하는 등 카드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 최근 경제적 쇼핑의 도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쿠퐁북 테크진을 5만부에서 10만부로 발행부수를 대폭 늘려 보다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테크노마트 전담 홍보대행사인 프라임커뮤니케이션은 이러한 이슈성 행사기획과는 별도로 이미지 확립을 위한 복안도 갖고 있다. 윈윈 전략에 입각해 테크노마트 이미지 구축을 통한 장기적인 상권활성화를 겨냥하는 한편 TV광고 등을 통해 개별 입점매장의 단기매출 향상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프라임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벤처 집적시설로 지정된 테크노마트를 초, 중, 고생들의 견학코스로 개방하고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장소로 적극 활용토록 해 테크노마트가 서울시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중국어 및 영어 안내원을 배치하고 관광공사에 테크노마트 관련 내용을 게재하는 등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테크노마트 21관리단과 관리단의 관리위탁 업체인 프라임개발은 상인들의 영업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관리단과 프라임개발은 개장이래 지금까지 상가운영을 총괄하고 있는데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환경이 되도록 층간 업종구분이나 매장질서 유지 등을 책임지고 있다.

양사는 현재 테크노마트 주요 당면과제중 하나인 4.5층 수입가전 매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개장과 함께 IMF위기가 맞물리면서 빈 매장이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여서 상가 이미지는 물론 영업활성화에도 크게 장애가 된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층간 통합이나 다른 품목도입 등을 통해 매장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양사는 특히 향후 고객만족이 상가의 사활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이미 시행중인 각종 고객만족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미 운영중인 공동 AS센터를 더욱 활성화하고 현재 3천만원이 조성돼 있는 소비자피해기금도 조만간 1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고객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판매원도 명찰을 부착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테크노마트는 첨단시설을 자랑하고 있는데 프라임정보통신이 이 첨단시설을 기반으로 인터넷홈페이지에 전자상거래를 위한 가격 및 상품정보 시스템을 마련중이며 이르면 오는 10월부터는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각종 전자 제품을 물류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게 돼 다른 상가와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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