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전자 쇼핑센터는 당초 관광버스 터미널의 기능과 상가의 기능을 동시에 수용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지금은 전자상가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지만 터미널 기능을 고려한 입지여건에 힘입어 용산에 밀집한 6개 전자상가 가운데 접근성 측면에서는 가장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용산을 찾는 소비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터미널 상가를 거쳐서 간다고 할 정도로 입지여건이 좋지만 최근 경기불황의 한파로 매출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윤준호 터미널상가 총상우회장을 만나 상가 현안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 봤다.
터미널전자 쇼핑센터를 간단히 소개해 달라.
90년 3월 간광버스터미널과 전자상가의 복합상가로 설립됐으며 전체 부지면적은 5천평으로 지하3층 지상5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지하철 1.4호선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으며 3천여대의 동시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컴퓨터 매장 3백개와 가전 매장 70여개가 입주해 있으며 9월말까지 지하1층과 지상 4층에 신규로 컴퓨터매장 1백여개가 신규로 개설될 예정이다.
최근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국가 전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의 여파로 터미널 상가에 입주한 대부분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상반기에는 워낙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판촉 행사 자체를 자제했다. 불경기 상황이 아직도 지속되고는 있지만 최근 경제 상황은 상당히 안정돼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연말까지 두차례 정도의 세일과 고객참여 행사로 매출증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용산 전자단지내 상가와 차별화하기 위한 방안은.
상우회가 입주자 대표 성격을 갖고 있지만 단독으로 장기적인 상가발전계획을 마련하기에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 시설주인 관광터미널 쇼핑센터와 협조해 임대료의 5%를 상가발전기금으로 확보해 광고 및 활성화 기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교통여건이 좋기 때문에 이미지와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면 여타 상가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터미널 상가의 발전을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이 있다면.
터미널 쇼핑센터는 원래 상가와 터미널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관광버스 터미널의 기능은 이미 상실한 상황이다. 기능을 상실한 1층 대합실 공간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상가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다. 1층 대합실을 용도변경해 사장된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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