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소재 수출 나선다

인쇄회로기판(PCB)용 원판, 동박, 잉크 등 PCB소재업체들이 극심한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특히 이같은 PCB소재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 움직임은 기존 업체간의 인수&합병 및 신규업체의 사업 개시가 맞물려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코오롱전자를 인수한 두산전자(대표 이정훈)는 인수에 따른 생산 설비의 중복을 재조정한다해도 국내 PCB 경기의 침체 골이 워낙 깊어 내수 시장만으로는 생산 설비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해외 PCB업체 및 현지 딜러를 통한 수출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두산전자는 이를 위해 현재 7∼8개에 이르는 해외 사무소를 10개 이상으로 확충하고 해외 딜러도 추가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두산전자는 CEM(복합 에폭시 소재) 원판전문 공장으로 특화될 코오롱전자 공장에서 생산될 CEM원판은 거의 전량 수출한다는 계획을 잡아 놓고 있다.

최근들어 원판 공급 사업에 나선 LG화학(대표 성재갑)은 현재 추진중인 PCB원판 생산설비 증설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수 시장만으로는 설비 생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 중국, 홍콩, 동남아 등지로의 수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미 LG화학은 홍콩과 중국에 현지 대리점과 사무소를 개설해 놓고 있으며 최근들어 PCB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지역도 잠재적인 공략 지역으로 보고 현지 딜러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LG금속(대표 정정원)은 기존 업체의 견제가 심한 국내 시장보다는 신규 진입이 수월한 해외 시장에서 동박 사업을 강화한다는 기본 계획 아래 PCB 설비 증설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중국, 대만, 홍콩을 전략 시장으로 선정해 놓고 있으며 서울화학연구소(대표 오흥택)도 최근 개발한 사진현상 잉크를 홍공, 중국 업체에 5톤 정도 수출한 것을 계기로 올해안에 약 20여톤의 잉크를 추가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신규업체의 참여로 국내 PCB용 소재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진소재산업, 태양금속, 신성기업 등 기존 PCB소재업체들도 기존 해외 거래선과의 관계 증진을 통해 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4.4분기 영업전략을 짜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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