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멀티미디어(대표 이철집)는 충무로를 비롯한 인쇄, 출판가에서는 말 그대로 「통로」로 통한다.
『통로의 제품을 이용하지 않으면 작업을 할 수 없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 지난해까지 17종의 소재관련 타이틀을 개발한 것을 비롯해 올해에도 10종 이상의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 내용만으로도 업계 관계자들의 경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통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매년 10종 이상씩의 타이틀을 출시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통로의 출발은 지난 90년. 디자인, 그래픽, 편집 전문회사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사진, 그림 저작권 대여사업을 시작했고, 95년에는 국내 최초로 포토CD를 발표했다. 이어 일러스트, 샘플러 등 소재관련 CD타이틀을 내놓는 등 멀티미디어의 대중화에 앞장선 것은 물론 사진, 그림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로 꾸준히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통로가 전개하고 있는 사업은 포토라이브러리와 일러스트 클립아트, 멀티미디어 저작도구의 개발, 공급. 이밖에 인쇄 유통정보지 발간, 인터넷 홈페이지 디자인 등 각종 디자인관련 업무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통로가 주력하고 있는 부문은 저작권 대여. 국내 유수의 사진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그림, 사진을 보급하고 있다.
현재 일러스트부문과 사진부문에서 10여명의 작가와 계약을 맺고 있는 등 출판 광고 등에 곧바로 활용될 수 있는 저작권만 7만여 점을 갖고 있다. 이 정도면 국내 최대의 이미지 DB라는 명성에 흠이 가지 않는 정도다.
하지만 이철집 사장은 『외국 업체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작가들과 계약을 맺어 다양한 DB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통로는 이들 저작권이 딸린 작품을 모두 디지털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들 디지털화한 데이터를 CD매체나 인터넷 등 통신망으로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전송환경이 미흡해 인터넷을 통한 공급은 뒤로 미루어 놓았다.
또 타이틀도 지속 개발, 판매키로 했다. 통로가 힘을 쏟고 있는 제품은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포토뱅크」로 이 제품은 지금까지 전문가 영역으로 인식돼 온 동영상, 사진, 음성, 텍스트를 초보자들에게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로의 구성원들은 통로가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업계를 선도해왔다는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시대와 함께 시장상황이 다소 불투명해졌다고는 해도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 「영원한 인쇄, 출판계의 통로」로 남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는 것이다.
문의는 인터넷 「http://www.tongro.co.kr」나 전화 (02)271-2054.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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