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고 투명한 회계관리는 IMF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영전략 중 하나. 그러나 최소한의 인력과 장비로 꾸려가야 하는 중소업체라면 체계적인 회계관리가 쉬운 문제는 아니다. 기술과 아이디어로 니치마켓을 겨냥해야 하는 벤처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문인력을 따로 고용하지 않아 회계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경우가 많다. 규모가 작다고 가계부 수준의 단식부기프로그램으로 회사를 운영하자니 불안하고, 그렇다고 전문프로그램을 구입하자니 턱없이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다.
최근 피코소프트에서 내놓은 「회계명인98」은 이런저런 고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줄 만한 회계관리프로그램. 사장 혼자서 회계장부를 관리해온 소호족부터 회계부 직원 열명 이상을 거느린 중견업체까지 사용자 수에 따라 차별화된 가격과 기능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소프트웨어다.
이 프로그램은 회계관리를 비롯해 판매재고, 자금, 예산, 재무관리까지 하나로 통합시켰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각 부문별 단품 소프트웨어는 많지만 국산 통합형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
「회계명인98」의 또다른 특징은 회계학 방면의 문외한이라도 척척 복식부기를 해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 회계엔진에 「인공지능 자동분개」기능을 탑재, 회계담당자들이 흔히 혼동하기 쉬운 차변과 대변을 프로그램이 대신 구분해 주기 때문이다. 어려운 회계학 용어를 알 필요도 없고 단지 「판매, 입고」 「지출, 수입」 등 일상적인 용어만 따라 가다보면 저절로 계정과목이 생성되고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진다. 피코소프트측은 『자동분개기능이 회계명인98의 핵심이며 국내 프로그램 중에서는 최초로 특허출원까지 받았다』고 설명한다.
사용법이 간단하다는 것도 이 제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메뉴만 잔뜩 늘어놓은 복잡한 도스방식 대신 마우스 조작으로 자료를 입력하고 검색하는 윈도환경은 기본. 프로그램 개발단계부터 현금, 온라인입금, 외상, 어음 등 거래조건이 복잡한 국내 비즈니스환경을 고려했기 때문에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쉽다. 덕분에 전표를 한번 입력하면 회계장부 작성에서부터 판매재고관리, 거래처관리, 통장관리까지 일사천리로 처리된다.
가격도 다른 전문회계프로그램과 비교해 저렴한 편. 소호족을 위한 1인용의 경우 70만원, 사장과 회계담당자가 쓸 수 있는 2인용이 1백50만원, 10명 이하의 회계부 직원을 둔 중소업체용이 3백만원, 그리고 중견기업용이 최고 1천만원이다. 이중 1인용 제품은 최근 30만원대의 할인가격이 책정됐다.
「회계명인98」은 상품거래가 한건 발생할 때마다 일일이 대체전표를 끊고 판매재고장을 따로 쓰고 미수금과 어음까지 별도의 장부로 관리해온 업체들이 요즘같은 무한경쟁시대에 신경영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한번쯤 검토해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문의 (02)3461-5045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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