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부도 난 갑을전자(대표 박시호)는 화의신청을 했던 인천지방법원으로 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냄으로써 재기를 위한 본격적인 자본유치 작업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된다.
갑을전자의 재기움직임은 일명 「적과의 동침」으로 차세대 FDD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이 예상되는 일본의 소니와 TDK, 미국의 시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 등에 자본유치를 요청, 이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외국기업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는 것은 갑을전자의 해외현지법인인 미 카랩사가 개발한 1백44MB급의 차세대 FDD(UHD 144)가 기존 개발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갑을전자에 투자를 밝힌 기업은 TDK. TDK는 1백20만달러 규모의 차세대 FDD용 디스켓 20만장을 연말까지 현물로 제공하기로 하고 갑을전자로 부터 17만주를 받기로 합의했다. 17만주는 갑을전자 총 주식수의 2%정도로 주당 7달러선에서 결정됐다.
갑을전자는 일본 소니측에는 소니가 개발한 차세대 FDD(HiFD)가 아직 기술적문제로 양산에 들어가지 못한 점을 중시하고 경영권인수를 전격 제의했다. 갑을전자는 소니측에 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 반면 현재의 갑을전자 주식은 그대로 인정해 주는 조건을 제시, 소니측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고 있다.
이밖에 웨스턴디지털과 시케이트와도 현재 지분참여와 관련,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 박시호 사장은 『부도이후 소니 등 경쟁업체로부터 여러 가지 제안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면서 『외국기업의 자본유치는 사운을 걸고 개발한 차세대 FDD의 양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랩이 개발한 UHD 144는 현재 델컴퓨터와 IBM으로 부터 샘플테스트를 끝내고 양산을 추진중인데 모 기업의 부도로 양산이 불투명한 상태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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