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SO 9000시리즈(품질경영) 및 14000시리즈(환경경영) 인증을 주도하고 있는 18개 ISO인증기관이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한다.
26일 관계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최근 범정부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과 제도개혁으로 ISO인증기관의 경쟁이 심화돼 일부 기관의 도태가 불가피해 이에 따른 ISO인증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 인증기관간 협력체제 구축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ISO 9000 및 14000시리즈 인증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KAB)는 한국품질인증센터(KSA-QA), 한국능률협회인증원(KMA-QA), 한국생산성본부 품질인증원(KPC-QA),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KTL), 중소기업인증센터 등 주요 인증기관들의 상호협력체제 구축을 독려, 최근 이들 기관간의 협력 논의가 활발하다.
정부가 이처럼 ISO인증기관들의 협력체제 구축을 유도하고 있는 것은 제품이나 품질에 대한 다른 규격과 달리 ISO인증은 품질시스템에 대한 인증이어서 인증 후에도 지속적인 사후 유지 및 관리가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만약 인증기관이 쓰러질 경우 해당 기업은 물론 전체 ISO인증시장의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그동안 정부와 품질환경인증협회가 ISO인증기관 지정을 남발함으로써 국내 수요에 비해 인증기관이 많아 인증기관간 과열경쟁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체제 구축은 바람직하다』며 『세계적으로도 최근들어 각종 인증기관간 제휴가 붐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KAB에 등록된 ISO 9000시리즈 인증기관과 14000시리즈 인증기관 중 거의 모든 업종을 포함하는 선발 대형기관과 특정 업종에 대해 인증해주는 후발기관은 심사원 수, 인증실적, 지명도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상호협력체제 추진 결과에 따라 후발기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SO 9000시리즈 인증은 지난 87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품질시스템의 국제표준으로 제시, 이를 각국이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환경경영시스템 규격으로 제시된 14000은 96년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는데 우리나라는 97년부터 정책은 산업자원부가, 집행은 KAB가 각각 맡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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