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6시그마 운동"의 필요성

이하룡 영지통상 사장

최근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선진 업체들은 고도의 품질관리기법을 개발, 생산현장은 물론 판매, 서비스 등 전 사업 부문에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6시그마 운동이다. 이는 통계학의 표준편차 개념을 원용한 것으로 1백만개 가운데 불량률을 3,4개 이내로 줄이는 것이다. 통계적공정관리(SPC)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한 결과 추진되고 있는 6시그마 운동은 기업체들이 내부적으로는 고품질, 고효율을 확보, 양품률 및 통과율을 향상시키고 대외적으로는 자사의 품질 균일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SPC를 이용한 공정능력 지수 값을 시그마로 표시하고 고장률 값인 ppm과 상관관계를 연구해 생산완료 시점에서 고장률 예측을 가능케 하고 있으며 GE 등 유명 세트업체들은 물론 미 국무부 규격인 MIL 규격에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세트업체들도 앞다투어 6시그마 운동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작은 국내 부품업체들은 정성적 데이터든 정량적 데이터든 이를 취합해 SPC데이터로 산출하는 것조차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6시그마 수준으로 품질을 관리하기는 더욱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한국산 제품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후발국가의 제품을 따돌리고 또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부품업체들도 SPC에 의한 6시그마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제 다품종 소량생산이든 대량생산을 하는 업체든 각자 실정에 맞는 방법으로 SPC데이터를 수집해 그 분포화 시그마를 구하고 분석한다면 국내 부품업체들도 획기적으로 공정능력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또 해외 유명 세트업체들도 국내 부품업체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거래를 늘려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순간마다 생산하는 전제품이나 로트별 SPC데이터의 양은 대단히 많아지므로 컴퓨터와 측정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체계적인 데이터 처리를 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SPC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그마와 산포에 의한 품질개선을 실시하는 한편 나아가서 현장에서도 실시간으로 각종 통계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 작업자까지도 6시그마 운동에 쉽게 참여, 이른 시일 내에 6시그마를 달성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SPC를 적용, 산포의 형태와 불량모드의 상관관계를 꾸준히 수집하면 조기에 불량을 발견할 수 있어 예방품질관리가 가능하고 품질실패비용도 줄일 수 있다.

부품업체들이 SPC를 활용할 경우 각 로트의 추적관리가 가능해 문제로트의 품질원류를 찾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의 식별을 가능케 하고 자재 선택의 오류나 재료에 의한 다발성 품질불량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화가 불가능한 작업자의 실수, 현장 5S의 부족, 생산설비의 유지보수 미흡 등 관리부족에 따른 품질문제도 6시그마 개념을 도입한다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우리 부품업체들도 6시그마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산 제품이 세계에서 초일류가 되도록 해야겠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