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예산행정위원회(Budget and Administrative Committee)로부터 약 12만달러의 특별기금 유치승인을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특허청이 국내 유치한 자금은 무역투자자유화 및 원활화 특별기금(Trade and Investment Liberalization and Facilitation, TILF Special Account)으로 APEC 역내 회원국간 무역, 투자의 자유화 및 촉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서만 사용이 가능한 자금이다.
이번 APEC의 특별기금 승인은 우리 정부의 APEC 협력활동으로써는 최초의 사례로 그 동안 APEC 지재권 분야 협력활동에 있어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수행에 대한 회원국들의 높은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특허청은 풀이했다.
특허청은 그간 APEC 지재권 분야 협력활동 중 「무역관련 지재권 협정(WTO/TRIPs) 이행 및 회원국간 기술협력 촉진」 활동의 주도국 역할을 맡으며 역내 개도국의 TRIPs 협정 이행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회원국간 양자 및 다자간 기술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작성, 시행하는 등 주도적으로 APEC 지재권 협력활동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APEC/무역투자위원회(CTI)회의에서 총 23개의 APEC 특별기금 활용제안 가운데 특허청 제안이 3번째 우선 순위를 획득했으며, 이번 예산행정위원회에서 역내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의해 최종 승인을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허청은 이번 특별기금을 활용, 내년 6월 선진국 및 지재권 전문 민간기구에서 총 12명의 지재권 전문가를 초청, 부루나이,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멕시코, 페루, 베트남 등 APEC 회원국중 14개 개도국의 지재권 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허청측은 『APEC 회원국의 강력한 지지를 배경으로 특별기금을 유치함에 따라 향후 APEC내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높아짐은 물론 국제 지재권 관련 규범이 우리에 유리하게 정립될 수 있도록 외교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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