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현금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은 내수시장의 급격한 위축과 수출전략지역의 구조적 불황으로 인한 수출감소 등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외자유치, 해외지분 매각, 해외전환사채 발행 등 현금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미국 등에서 12억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하반기에 13억달러를 추가로 유치해 올 연말까지 총 25억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화합물반도체업체인 미 SMS, 통신업체인 IgT 등을 매각해 총 4천2백만달러를 확보했다. 또한 한국HP의 주식전량을 3천6백만달러에 매각하고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 총 1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한편 1조원에 해당하는 국내외 자원을 매각키로 했다.
대우전자도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현지 4개 판매법인의 자산 중 외상매출금을 담보로 해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ABS방식으로 1억달러의 차입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스위스에서 2천7백만 스위스프랑(2백40억원) 규모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 이 자금을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앞으로 해외법인에 필요한 금융은 현지에서 해외본사가 주도해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에 대한 외국의 평가가 개선되는 대로 유럽의 2, 3개 현지법인을 현지 주식시장에 직상장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도 미 심비오스사 매각대금 7억6천만달러와 맥스터사의 신주발행 3억3천만달러를 포함해 올들어서만 총 12억6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현재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도 그룹차원의 구조조정방안이 발표되는 대로 구체적인 현금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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