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세계 시장이 최근 들어 호전될 기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TFT LCD 생산업체들은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FT LCD의 가격하락으로 올해 TFT LCD 모니터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80만대 이상을 형성할 전망인데다 노트북PC의 화면이 12.1인치에서 13.3인치와 14.1인치 등 대면적으로 전환되고 있어 세계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특히 공급과잉에 시달리면서 올해 들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업체와 한국 업체들이 생산설비 투자를 중단한 점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오히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면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관련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사도 『올해 13.3인치 이상의 LCD 모니터 시장은 86만3천대에 이르며 10.4인치와 12.1인치의 모니터 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1백26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도 13.3인치 LCD 모니터 시장은 올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1백90만대까지 성장하며 10.4인치와 12.1인치의 모니터 시장까지 합칠 경우 2백33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디스플레이서치사는 모니터 시장의 형성과 함께 노트북 시장이 대화면으로 전환된 데 따라 내년 2, Mbps분기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TFT LCD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 TFT LCD업체들은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생산액이 전년 동기보다 4.3% 신장한 6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하반기 생산계획 목표를 상반기보다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13억달러선으로 잡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12.1인치와 13.3인치의 생산비율이 비슷했으나 하반기 들어 12.1인치의 생산은 줄이는 대신 13.3인치의 생산량은 대폭 늘릴 계획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큰 폭으로 떨어졌던 TFT LCD 가격하락 추세가 멈추면서 오히려 가격이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현재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면서 수급이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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