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SI넷의 아이네트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아이네트의 인터넷서비스 및 인터넷 국제전화 가입자 처리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네트가 PSI넷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됨에 따라 사업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특히 아이네트의 인터넷 국제전화 가입자의 의구심은 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국사업자의 국내 통신사업이 내년부터 가능하도록 규정한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아이네트는 더 이상 이 분야 사업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게 그 이유다.
아이네트측은 이에 대해 가입자들에 대한 서비스는 변동이 없다고 잘라말하고 있다. 인터넷접속서비스의 경우 오히려 향상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인터넷 국제전화 역시 가입자 보호대책이 이미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아이네트의 한 관계자는 『PSI넷은 아이네트에 국내 인터넷사업을 기존 방식대로 추진하도록 했다』며 『이에 더해 PSI넷의 기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아이네트는 전보다 훨씬 좋아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PSI넷이 갖고 있는 인터넷접속점(POP)은 4백여개. 아이네트가 국내에서 미국 팰러앨토 지역까지 자체적으로 연결한 해외 인터넷 백본과 PSI넷의 POP을 같이 이용할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히 크다는 게 아이네트측 설명이다. PSI넷의 정평있는 유지, 보수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어 국내 가입자들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터넷 국제전화도 마찬가지다. 아이네트는 인터넷 국제전화사업을 삼보컴퓨터에 이관하며 삼보컴퓨터는 이정식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하는 아이네트텔레콤을 출범시켜 이를 흡수할 방침이다. 운용 인력과 시스템 역시 아이네트텔레콤에 고스란히 넘겨질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별정통신사업권을 획득할 계획이다.
결국 아이네트는 기존 가입자들에 대한 인터넷접속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예비가입자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삼보컴퓨터 역시 별정통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가장 저렴한 가격의 인터넷 국제전화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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