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계가 최근들어 수출용 신규 아이템 발굴 및 디자인 혁신을 통한 수출전략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소가전업체들은 그동안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지 않는 낙후된 디자인 때문에 수출경쟁력이 취약했다고 판단,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등 유관단체와 연계해 해외 디자인을 도입하거나 외국 디자이너들로부터 디자인지도를 받는 등 디자인경쟁력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전기산업, 엔유씨전자, 파워테크, 산야, 마이룸전자 등은 최근 본격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용 신제품 개발과 함께 제품 특성과 사용자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 개선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하기 위해 자체 디자인인력 이외에도 수출 예상지역의 현지 디자인을 아웃소싱하거나 해당품목의 전문지식을 가진 외국 디자이너들과 프로젝트 형식으로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작업은 금형, 사출, 소재 등 부품도입에서의 원가혁신작업과 병행해 이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가격경쟁력 제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웅전기산업은 내수 주력 품목인 전기압력보온밥솥 이외에 전기약탕기를 수출전략 아이템으로 삼아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시장을 개척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KIDP와 연계해 신형 전기약탕기 개발 및 디자인 혁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웅전기는 KIDP로부터 해당품목에 전문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외국 디자이너를 소개받고 투자비는 공업기반기술자금 등을 활용,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엔유씨전자도 수출용 녹즙기 및 분쇄기를, 파워테크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마이룸전자는 수출용 선풍기와 전자요의 개발을 이같은 방식으로 추진중에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주력해왔던 중소가전업체들이 해외진출을 시도하면서 디자인 혁신이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원천기술 개발보다는 집중적인 투자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디자인혁신이 단기간의 수출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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