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캐논과 일본빅터(JVC)가 차세대 벽걸이TV를 개발하기 위해 제휴를 맺고 이 시장에 본격 참여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사는 벽걸이TV로 각광받고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보다 화면이 밝고 소비전력을 대폭 낮춘 새로운 제품을 오는 2003년까지 시장에 선보이기로 하고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가 개발키로 한 것은 캐논의 「필드 이미션 디스플레이(FED)」 기술을 채택한 대형 벽걸이 TV로 브라운관에 비해 화면이 밝고 소비전력도 PDP의 5분의 1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소니,샤프 등이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플라즈마 어드레스 액정(PALC)방식보다 화면 표시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JVC는 그동안 브라운관 TV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FED를 TV로 상품화하는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JVC의 한 관계자는 『이미 10인치 제품은 시험생산을 완료한 상태이며 앞으로는 40인치 이상의 대형TV를 상품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캐논은 오는 2001년까지 시험 생산라인을 완성하고 2003년에는 양산라인을 구축해 FED 방식 벽걸이 TV를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양사의 개발에는 일본판초자가 FED패널 생산에 사용하는 박형 고강도 유리기판을 개발해 공급키로 했으며 노리타케社도 화소를 구성하는 원재료 생산기술 부문에서 협력키로 했다.
이번 캐논과 JVC의 FED방식 벽걸이 TV 시장진출을 계기로 벽걸이TV시장을 둘러싼 개발경쟁은 후지쯔,NEC,마쓰시타전기산업 등이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PDP와 소니,샤프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PALC 등과 함께 3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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