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리시버스피커 시장을 둘러싸고 스피커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 자동차 시장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휴대폰, PCS, TRS 등 이동통신 시장은 상대적으로 호황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단말기에 채용되는 주요부품인 리시버스피커 생산업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리시버스피커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국내 리시버스피커 수요 월 80만개를 4배 정도 초과한 월 3백만개 이상에 도달하면서 과열경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LG포스타, 충주전자 등 대구경 스피커업체들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기린전자, 제일음향, 거산음향, 신명전자, MIC코리아 등 기존 리시버업체와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동전화서비스 업체인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이 최근 독자적으로 단말기 생산을 시작하자 공급처를 대기 위해 10여개 리시버스피커 업체가 치열한 가격인하을 벌였으며 해외에서도 국내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계약성사 단계에 이른 타 업체의 주문을 가로채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리시버스피커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0% 정도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일부 리시버업체들은 채산성 확보조차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핸드폰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하면서 앞으로 리시버스피커의 수요는 정체상태에 접어들것으로 보여 리시버스피커의 과잉생산이 불가피해 내년에는 업체간 출혈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시버스피커는 제품을 복제하기가 용이하고 기초 원자재만 확보하면 이를 조립, 쉽게 제품을 만들어낼수 있어 기존 업체에서 일부 인력이 나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거나 영세업체들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과열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내수시장이 정체국면에 접어들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리시버스피커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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