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시장, 판촉 최대 무기는 "가격파괴"

「중국 가전시장은 가격으로 통한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8년 상반기 가전시장 동향」 조사보고서에서 중국내 가전판매점들이 제품의 판매확대를 위해 가장 많이 내세우고 있는 무기는 역시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35개 도시에 위치해 있는 대형 백화점 6백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가전매장들은 컬러TV, VCR, 비디오CD(VCD), 냉장고, 세탁기 등 각 상품의 판촉방식으로 가격인하와 경품 끼워팔기 등을 가장 선호하고, 그 다음으로는 전시 선전이나 애프터서비스 등에 신경쓰고 있다.

구체적인 이용비율을 보면 가격인하의 판촉은 전체의 71%가 활용하고 있고, 전시 선전과 애프터서비스는 각각 16%와 17%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또 외국 가전제조업체보다는 현지 주요 제조업체들의 판촉활동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컬러TV업계에서는 최대업체인 사천장홍(四川長虹)을 비롯해 강가(强佳), TCL, 웅묘(熊猫), 창유(創維), 하화(厦華), VCD업계에서는 신과(新科), 애다(愛多), 만리달(万利達), 하신(厦新), 보보고(步步高), 현화(華) 등 현지 제조업체들이 조사대상 35개 도시의 30∼80%에 이르는 지역에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반해 LG전자, 삼성전자, 마쓰시타전기산업 등 외국 제조업체들의 판촉지역은 35개 도시의 10∼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컬러TV시장의 경우 브랜드 집중현상이 한층 두드러져 사천장홍, 강가, TCL 3대 업체의 합계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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