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플라스틱(대표 홍후원)이 해외 현지법인들의 경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의 판매 및 생산법인과 합병키로 했다.
금성플라스틱은 미국의 유명 전자부품업체인 컴퍼스플라스틱의 자회사인 AB플라스틱과 자사의 미국 판매법인 및 멕시코 멕시칼리에 있는 TV, 모니터 사출공장 2개를 통합키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해외 현지법인의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금성플라스틱과 멕시코시장에 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컴퍼스플라스틱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금성플라스틱의 멕시코공장은 전 공정이 자동화돼 있는 등 멕시코 현지에서 가장 우수한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플라스틱은 지난 95년 LG전자가 멕시코지역에 TV공장을 설립하면서 동반진출한 LG전자 협력업체로 연간 1백만대의 TV케이스 사출능력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국내 가전업체들의 현지공장의 경영악화로 주문량이 감소해 고전을 겪어왔다.
현재 두 회사는 합병에 따른 세부사항을 논의중이나 법인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홍 사장이 현지공장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회사운영에 참여하고 한국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1백% 고용승계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성플라스틱의 미국 및 멕시코 현지법인은 미주지역의 거대 사출 및 부품 조립업체로 재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금성측은 이번 합병으로 해외법인의 적자폭이 본사의 경영악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합병에 따른 매각자금을 국내에 들여와 본사 재무구조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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