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S업계, SFX용 가격하락으로 수출에 어려움

최근 마이크로ATX(SFX)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PC용 SMPS 생산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성일정밀, 일산일렉콤 등 PC용 SMPS 생산업체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SFX용 SMPS의 가격이 대당 17∼18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최근 들어 SFX용 SMPS의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 15달러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업체들은 국내 PC시장의 위축으로 SMPS의 수요가 크게 줄어듦에 따라 SFX용 SMPS의 수출확대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었으나 SFX용 SMPS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도 전에 환율하락과 더불어 제품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짐에 따라 향후 사업계획 마련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해외 바이어들이 제품 공급가격을 13달러대에 맞춰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국내 PC용 SMPS 생산업체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SFX용 SMPS의 가격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저가형 PC의 수요 확대를 위해 새로운 PC폼팩터인 마이크로ATX를 제안한 인텔이 SFX용 SMPS의 가격하락을 유도하고 있는데다 세계 PC용 SMPS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만 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SFX용 SMPS를 수출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환율이 1천3백50원에 수출단가가 16달러 이상이 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이처럼 가격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대당 가격이 13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 국내 업체들의 SFX용 SMPS의 수출확대 전략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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